2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 6.1지방선거 결과가 변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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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 6.1지방선거 결과가 변수 될 듯
  • 이성현
  • 승인 2022.05.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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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22 6.1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2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국회의원을 싹쓸이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는 지역과 상대 후보와의 박빙 경쟁이 벌어지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자칫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기가 힘겨울 수 있다는 전망이 지역정가에 돌고 있는 것.

대구 지선 결과 넘어 교체론 심각 경북선 지방선거 결과가 치명타 될 듯 

대구에서는 단순 지방선거 결과로만 총선 운명론을 이야기하기보다 1~2명의 국회의원을 제외한 모두를 다음 선거에서는 교체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체 배경으로는 가장 큰 원인이 존재감 부재다. 또 정치적 감각과 지역사회 공헌도, 전문성과 지역 조직 및 주민들과의 소통 부재 등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시즌이 시작된 뒤부터는 앞선 원인들 외에 지역발전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가 없는데다, 지역 정치 역량을 퇴보시켜 결국은 대구 경북 지역의 정치 상황을 악화시키고 지방 경쟁력까지 약화시켰다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부터 기록적인 무투표 당선 등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영향도 이들 국회의원들의 교체론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정가는 차기 국회의장을 노릴 것으로 보이는 주호영 의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긴 추경호, 이번에 보궐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는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는 혹독한 평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북은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는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이미 정가에 퍼져 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국회의원은 김정재(포항 북구), 김병욱(포항.남.울릉), 윤두현(경산) , 이만희(영천), 등 주로 경북동부 지역 국회의원들이다. 

김정재, 김병욱, 윤두현 의원의 경우는 지방선거 공천 잡음의 영향이 크다. 정가에서의 세 사람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초보 의원들이 공천관리를 하면서 무리수를 둔 것 같다”는 표현으로 모아진다. 이에 대해 김정재 경북도당공천관리 위원장은 시중에 떠돌고 있는 소문과 달리 “냉철하게, 정당하게 공천관리를 했다”고 이미 공천과정에서 해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지역 정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김병욱 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낙하산 공천' '사심공천'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반발해 무소속희망연대를 결성, 국민의힘 후보들과 결전을 벼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19일,  국민의힘 포항 남·울릉지역위원회와 무소속연대가 출정식장에서 서로 감정이 격해지며 충돌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공천은 공정하게 이뤄졌다. 이번 선거를 통해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배수진을 친상태다.

경산 국회의원인 윤두현 의원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보통 같으면 조현일 후보가 아주 가볍게 공천권을 획득할 수 있었음에도 두 자릿수 출마자들 가운데 단수 추천이라는 무리수가 오히려 조 후보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당장 경산 지역 정가가 냉각됨은 물론, 반윤 정서가 경산 시장 선거 판도까지 악순환으로 몰고 가고 있다. 윤 의원의 공천을 ‘불공정한 공천’, ‘경산시민의 자존심을 찢어버린 공천’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세혁 시민후보와 시민협의체는 이번 지방선거를 “윤두현 퇴출”의 계기로 삼겠다며 벼르고 있다. 나아가 시민협의체 활동과 규모를 더욱 확대시켜 2024년 국회의원 총선까지 이어가는 그야말로 국회의원 퇴출 운동으로 전개하겠다고 난리다.

이만희 의원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의 경우, 영천 시장과 청도군수 선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다음 총선에서의 운명이 달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가는 보고 있다. 정가에서는 영천 선거가 녹록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청도군수 선거도 제법 팍팍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국민의힘 자체 분석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초선 의원들의 성적이 예년과 달리 초반부터 성적표가 좋지 않다는 점도 교체 목소리를 키우는 주요인으로 분류된다. 코로나 19 정국과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 때문으로도 보이지만, 이들의 의정활동 내용이 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게 피로감을 쉽게 가져오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들 현역 국회의원들이 당장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적을 낼 것이며, 이후 지역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지자체와 어떻게 호흡을 맞춰 나갈 것인지 등을 세련되게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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