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혁 경산시민선거인단이 뽑은 무소속 후보로 경산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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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혁 경산시민선거인단이 뽑은 무소속 후보로 경산시장 도전
  • 이성현
  • 승인 2022.05.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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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민협의체를 통한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가 탄생했다. 

경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10여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9일 오전 “윤두현 국회의원의 공천이 부정하고 불의한 것이었고, 경산시민들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너뜨린 행위였다“고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 강행과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일환으로 시민 협의체 방식의 시민 추천 후보를 선출했다. 

시민협의체에 합의한 후보는 김성준․김일부․송경창․안국중․오세혁․유윤선․이성희․정재학․허개열․황상조 등 총 10사람이다. 

그동안 윤 의원의 부당한 공천을 주장하며 재심 청구 등의 방법을 강구하던 이들은 10여명 후보들은 ‘윤두현 의원의 정치권 퇴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첫 번째 행동으로 무소속 출마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이런 가운데 오세혁, 정재학 예비후보가 무소속 경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두 사람을 대상으로 시민들이 직접 후보를 선출하는 시민 후보 경선을 9일 오전 경산시민회관에서 실시했다. 

약 500여명의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모이고 경산시장에 출마했던 10여명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시민 경선에서는 오세혁 전 경북도의원(전 최경환 국회의원 보좌관)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날 후보 선출은 지난 27일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단수 추천에 반발해 시민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대응 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지 2주만의 일이다. 

허개열 시민협의체 대표는 이날 선거관리위원장도 맡았다. 그는 “부당한 단수추천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절차와 상식을 쟁취해 낸 오늘은 경산의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하고,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되는 사람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자체 경선 후보로 나선 정재학, 오세혁 후보는 각각 연설을 통해 경산시장 공천의 부당함과 단수추천 된 후보의 부적절함을 역설하고 자신이 경산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을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 경산시민협의체를 구성한 옛 국민의힘 경산시장 출마 예비후보들

선거인단은 오세혁, 정재학 후보측에서 각각 70명씩 추천하고 나머지 7명의 시장 후보측에서 10명씩 추천해 모두 21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시민협의체와 시민 투표에 의해 최종 후보에 낙점된 오세혁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지역과 시민을 무시하는 국회의원을 시민의 힘으로 단죄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면서 “10명의 후보, 지지자와 하나 된 진정한 시민후보인 저에게 힘을 모아달라” 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시민추천 후보 경선은 이제까지 지역에서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방식으로 지역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의 무리한 단수추천이 오히려 경산의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다”며 “신선한 역풍이자 시민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오세혁 후보가 결정되면서 경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조현일 후보와 무소속 오세혁 후보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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