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국힘 경북도당 꼼수공천 의심 시나리오는 모두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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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국힘 경북도당 꼼수공천 의심 시나리오는 모두 진짜였다
  • 이성현
  • 승인 2022.04.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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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가가 우려했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22일 경북관내 23개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컷오프 및 단수 추천지역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포항과 경산시장 공천 결과가 해당 지역 정가가 우려하고, 우려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공천 배제 시나리오대로 발표가 되면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먼저 포항의 경우, 최근 이강덕 패싱‘의 소문이 사실상 사실로 드러났다. ’이강덕 시장 패싱’은 윤석열 당선인이 경북 지역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포항을 방문, 지역의 추진 사업을 브리핑하는 자리에 현 시장(이강덕 포항시장)이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논란이 커진 사건이다. 

당시 당연히 이 시장이 참석해 브리핑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포항 정가에서는 김정재 국회의원과 이철우 도지사의 실명이 오르내리면서 ‘이강덕 패싱’에 이어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에서 이 시장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지역 정가는 물론, 이강덕 시장 지지자들의 반발이 빗발치는 가운데 이러한 시나리오는 22일 공천관리심사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결국은 포항 시민과 정가의 우려스러운 전망이 맞아떨어졌다는 것.

경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역 내 지지기반이 빈약한 윤두현 국회의원이 최경환 전 의원과의 차별화 및 새로운 조직 구성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인물로의 공천을 할 것이란 분석이 일찌감치 떠돌았다. 

▲ 윤두현 국회의원(경북 경산)     ©

그러나 최근 들어 최경환 전 의원의 가석방과 더불어 경쟁 후보자들의 지지도가 특정 후보를 앞서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자, 전략보다는 경선이라는 카드가 새로이 등장해 다른 경쟁 후보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21일부터 이 지역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의 꼼수’라는 시나리오가 돌기 시작했다. 

애초 마음에 두었던 인사에 공천을 주기 위해 여러 경우의 수를 조합하고, 그 수를 관철시키려 한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윤두현 국회의원은 언론사에게도 서로 다른 정보를 흘림으로써 꼼수 논란을 부채질했다. 

22일 발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공식 발표에서는 제외됐지만 이날 공관위 의결에서는 이 지역 13명의 후보 가운데 압축 단계도 없이 바로 단수 추천을 확정했다. 다만, 경쟁 후보 가운데 막강한 경쟁력을 소지한 후보가 이같은 시나리오(꼼수)를 미리 접하고 사실 확인과 해명을 요구하며 공관위를 방문하자, 공관위 의결까지 해놓고도 이날 발표하지 못하고 다른 몇몇 지역과 함께 유보했다.

컷오프 시나리오가 돌고 실제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들 지역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큰 혼란이 예상된다. 또한, 경선 원칙을 거스르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득실만을 따져 공천권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김정제, 윤두현 두 국회의원이 시민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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