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단체장들, 대구& 경북 기상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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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단체장들, 대구& 경북 기상도는?
  • 이성현
  • 승인 2022.04.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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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오는 6.1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3선 기초단체장은 7명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에서는 서구의 류한국, 북구 배광식, 달서구 이태훈 구청장이 대상이다. 모두 8개 구. 군 가운데 3곳이 3선 도전지역이다.

경북은 23개 지역 가운데 4개 지역에서 3선 도전이 예상된다. 의성 김주수, 영덕의 이희진 군수를 비롯해 영주 장욱현, 포항 이강덕 시장 등이 3선 도전장을 냈다.

대구는 37.5%, 경북은 17.4%가 3선 도전자다. 대구 3선 도전자가 경북보다 2배 이상 많다.

좌부터 김주수 의성군수 이희진 영덕군수 장욱현 영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좌부터 김주수 의성군수 이희진 영덕군수 장욱현 영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실제 현장의 이들 지역의 기상 상황은 어떨까. 대구 3곳의 지역 기상은 올해 초만 해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적어도 3곳 모두 3선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는 정가의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권영진 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 이후 기상 상황이 급속도로 반전되고 있다. 3선에 대한 시민과 각 구 주민들의 피로감이 권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올라 부정적 인식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한때 3곳 모두 3선 탈환이 무난할 것이란 예상은 최근 들어 3곳 모두 불안할 수 있다는 기류로 바뀌고 있다. 

실제, 모 지역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불화설에 높은 교체지수로 해당 구청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구청장 역시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소통이 불안정하고 부단체장 출신의 인물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곳도 불안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머지 한 곳도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관계 설정에서 자칫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구 3선 도전 구청장들의 기상은 흐리고 구름이 다소 낀 상태라 볼 수 있다.

경북의 상황은 대구에 비해 조금은 맑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당이 현 단체장의 교체지수를 적용할 경우,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우선 이들 4곳의 단체장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다. 통합신공항을 유치한 의성의 경우, 현 김주수 군수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선거 때만 되면 김 군수를 괴롭혔던 법률적 민원이 이번에도 발생했지만, 지역민들은 ‘이번에도 정치적 헤프닝’쯤으로 여기며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그러다보니 이 지역에서는 김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더라도 당선’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영덕의 이희진 군수 역시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다. 특별히 지난 4년간 큰 문제가 발생된 것도 없고 젊다 보니 더 기회를 줘도 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기에 새로 진입한 상대 경쟁자들의 경쟁력도 이 군수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3선 피로감에 대한 분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도 경쟁자들의 경쟁력을 비교 분석했을 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 막강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지금 상황에서는 이 군수의 3선 도전이 그리 힘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정가는 판단하고 있다.

영주의 장욱현 현 시장은 3선을 자신하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국민의힘 후보군은 시의회 의장 출신인 박남서, 검사 출신 강경원, 정신과 의사 출신인 이윤영 후보 정도다. 이중 경쟁자인 박남서 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3선 도전 기상은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고 있다. 3선 도전을 자신하는 것과는 상대적으로 주민들이 느끼는 피로감도 감지된다. 관건은 지역구 국회의원인데, 관계 설정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 현 국회의원의 마음이 누구한테 가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이강덕 시장이 3선 도전을 구체화하면서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기상 상황은 나쁘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는 출마한 경쟁 후보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4년간의 시정 운영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평가다. 

다만, 이 시장의 최대 복병은 3선 피로감이다. 국민의힘이 당 지지율 대비 단체장 교체 지수를 적용하면 이 시장의 3선 도전에 상당한 영향을 줄수도 있다는게 지역 정가 반응이다. 여기에 김정제, 김병욱 현 국회의원과의 관계설정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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