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제2 대구의료원" 뜨거운 감자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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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선 "제2 대구의료원" 뜨거운 감자 떠오르나
  • 이성현
  • 승인 2022.04.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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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의료원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겠다’ 

구청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대구시가 추진중 인 제 2대구의료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거는 가운데, 유독 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낸 홍준표 의원이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의료원 전경   사진 대구mbc 발췌
대구의료원 전경 사진 대구mbc 발췌

북구청장에 도전하는 박병우 예비후보는 2일 개소식에서 자신의 공약을 제시하면서 ‘제 2의료원을 북구에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같은 북구청장에 도전하는 구본항 예비후보도 북구로의 제 2의료원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달성군수에 나서는 조성제 예비후보는 달성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다른 지역 국민의힘 후보들도 제 2의료원 유치를 곧 공약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자, 선거판 주변에서는 제 2 대구의료원 유치가 이번 지방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후보들 뿐 아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동구의 경우, 동구의회가 아예 제2 대구의료원 동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차수환 동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동구 의원들은 지난 3월 24일 임시회를 통해 ’제2 대구의료원 동구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문까지 채택했다. 

동구의회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동구는 엄청난 도시발전 속도 및 변화의 기운은 있으나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면 공공의료서비스 혜택이 너무 부족하다"며 "이번에 설립을 추진하는 제2 대구의료원은 반드시 동구에 유치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는 이들도 제 2대구의료원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 대구의료원이 지난 코로나 상황에서 보여준 공공의료 서비스질의 한계를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감염병과 특정 질병 등에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만큼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제 2대구의료원 건립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홍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당시 의료원 추가 건립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건 제가 당선되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는 이미 제2 대구의료원의 필요성이 상당히 인정된 설립 타당성 용역 결과 등을 뒤집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되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같은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유영하 변호사는 "제2대구의료원을 하루라도 빨리 건립해 공공의료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대구는 코로나 19 펜데믹의 중앙에 놓이면서 감염병 전문병원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더불어 대구의료원 등 공공 의료서비스의 확대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도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예비후보의 발언은 국민의힘 다른 예비후보들에게도 상당한 반목이 예상된다. 또, 지역민들의 공공 의료서비스 확대 요구를 묵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은 물론, 일부 후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홍 예비후보가 경남도지사 시절 강성 노조와 적자를 이유로 들어 진주의료원을 폐쇄시킨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이들을 더욱 긴장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지역 공공 의료서비스를 대변하는 대구의료원의 추가 건립 필요성을 재검토하겠다는 홍준표 예비후보와 제2 대구의료원을 자기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일부 후보들간의 실랑이가 해결점을 찾을 지 더더욱 꼬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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