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싸움 당원 & 시민 “김재원 홍준표 두 사람 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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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싸움 당원 & 시민 “김재원 홍준표 두 사람 다 싫다”
  • 이성현
  • 승인 2022.03.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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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 대표는 급기야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현역 의원 10% 감점, 무소속 출마 전력 15% 감점’ 조항을 이 대표가 주도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방송을 통해 거론되면서부터 발생한 갈등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김 최고의 방송 발언을 이 대표가 반박하고, 이에 대하여 김 최고가 다시 반박한 듯한 발언을 이어가자 이에 대하여 이준석 대표는 2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재원 최고에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 대표는 “굉장히 불쾌하다. 앞으로 경선이나 공천 과정에 있어서 본인의 인지도 상승 등을 위해 당 대표를 물고 늘어진다면 제가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그 이상의 피해를 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 때 너무 많이 당해서 그건 진짜 진절머리가 난다”며 “저는 경선주의자이므로 웬만하면 페널티를 안 주고 가산점도 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일부 발췌)

두 사람간의 갈등의 촉발은 홍준표, 김재원 두 사람의 대구시장 출마 때문에 빚어진 경향이 짙다. 두 사람 모두 현역과 당 지도부의 일원이면서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면서 경쟁관계가 형성, 그런 와중에 공천 기준이라 할 수 있는 기본안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여럿 중 한사람인 김재원 최고가 자신에게 유리한대로 기준을 만들었다는 게 홍준표 의원의 해석이다. 

여기에 애먼 이준석 대표가 김재원 의원에 본의 아니게 차출되어 이른바 김 최고의 인지도 상승에 희생되고 있다는 건 이 대표의 해석이다. 때문에 자신을 거론해 더 이상 인지도 상승에 활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선 것.

당 지도부인 두 사람의 이같은 볼썽사나운 모습이 이어지면서 대구시민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 모두를 성토하고, 김재원 ,홍준표 두 사람의 출마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 지역 당원 ㄱ씨(남), 그는 “홍준표, 김재원 두 사람이 출마를 할 때는 항상 구설이 뒤따르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들이 당원과 시민들을 지치게 만들고 당의 변화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고 푸념했다. 

동구에 거주하는 또 다른 당원 ㄱ씨 (여.), “솔직히 두 사람이 대구시장에 도전하겠다고 얘기가 나왔을 때, 우리 당에 사람이 이 정도로 없나.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기로 했다”면서 “사람은 살아온 지난 자취를 돌이켜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했다. 홍준표는 예전에는 사내 같았다는 좋은 이미지가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자기밖에 모르는 한 사람의 늙어가는 꼰대정치꾼에 불과해 보이지 않는다. 얍삽한 정치로는 지금 시대를 이끌 수 없다고 본다. 김재원은 이해할 수 없다. 경북 출신이면서 경북도지사 도전은 하지 않고 왜 대구로 눈을 돌렸을까를 생각해보면 결국은 경북에서 외면당했던 때문 아니겠는가. 그가 왜 외면을 당했을까. 그를 왜 많은 이들이 싫어할까. 본인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대구가 이제는 그 사람(김재원)한테는 만만해보이고,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도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말 두 사람의 대구시장 도전은 불쾌하다”고 털어놨다.

지역정치권의 두 사람에 대한 반응도 처음 출마설 때와는 달리 의문을 나타내는 분위기가 조금씩 더 상승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앞으로는 대구 스스로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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