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누구도 알수 없다 막판 조직 결집력이 승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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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누구도 알수 없다 막판 조직 결집력이 승패 좌우"
  • 이성현
  • 승인 2021.11.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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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대표해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될 국민의힘 당원들의 선택은 누구일까?

국민의힘은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4일까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가지고 오는 5일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1,2차와 달리 3차 최종 후보 경선에서는 당원(당심) 50%와 여론조사(국민여론) 50%가 각각 반영될 예정이다. 이제까지는 20%(1차), 30%(2차)를 당심에 포함해 당원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

좌로부터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는 당심은 윤석열, 여론은 홍준표로 나뉘는 듯하다. 그러나 변수는 새로 가입한 20여 만 명의 신규 당원들이다. 이들은 자발적 가입이라는 특성이 있다. 대부분 이준석 대표를 계기로 입당한 사람들로 젊은층에 속한다는 특징도 있다.

이들이 과연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이냐가 최대 관심이다. 다만, 여기에는 함정도 도사리고 있다는 게 문제다. 정가에서는 일찌감치 이들 젊은층의 입당을 두고 일부 역선택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즉, 여권 성향을 가진 이들이 야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데 개입함으로 인해 여당 후보가 최종 본선(대선)에서 맞붙기 편한 야당 후보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했을 가능성을 말한다. 그리고 그 대상자는 홍준표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홍 후보가 거론된 데에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젊은층의 지지율이 급작스럽게 올라간 때문으로, 상대 후보와 정가 일각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자 홍 후보는 이를 차단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20여 만 명의 신규 당원도 관심이지만, 이들이 투표에 어느 정도나 응할지, 최종 당원 투표율이 또한 관심이다. 투표 첫날 43.82%를 기록하면서 전체 투표율도 이제까지 있었던 투표율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일 오후 5시까지 투표율은 54.49%였다. 이는 31만 여 명의 당원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3일과 4일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투표까지 합하면 당원 전체 투표율은 60%가 예상된다.

그럼 60%의 투표율은 누구에게 유리할까. 결론적으로 60%는 누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할 수 있는 수치는 못 된다는 분석이다. 즉, 젊은층에서 호응이 좋다는 홍준표에게도, 당심이 결집했다고 하는 윤석열에게도 결코 녹록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

다만, 투표율이 60%보다 더 높다면 아무래도 기존의 결집된 표 이외의 사람들이 홍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60% 투표율은 홍보다는 윤쪽으로 조금 기울 것이란 분석은 가능해 보인다.

여기서 변수가 또 있다. 일단 윤석열 후보는 고유의 당심 지지층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것은 움직이지 않는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들이다. 그러나, 60%를 넘겼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홍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어 보인다. 오히려 유승민과 원희룡 등 다른 후보들로 분산될 가능성이 더 많아 보인다. 무엇보다 60%이상의 투표 참여자층이 홍과 윤 두 사람 중 한사람을 지지하겠다고 하는 성향의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닐뿐더러, 오히려 좌성향 또는 중도 성향을 가진 당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초 어느 한쪽이 이길 경우, 10~15% 차 승리가 예상됐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5% 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만큼 윤과 홍, 홍과 윤 두 사람의 여로전과 당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결국 윤석열 후보가 당심에서 10% 이상을 이기지 못하면 정말 박빙의 승부로 가야한다. 거꾸로 홍준표 후보도 여론에서 10%이상을 이겨놓고 당심에서 5%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면 최종 후보 선출은 쉽지 않다.

이번 당원 투표의 절대적인 영향권에 있는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 및 당원들은 2일 “솔직히 누가 될지 예측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초에는 당심은 무조건 윤석열 후보가 앞섰지만 홍준표 후보가 많이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홍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많아졌다”면서도 “거꾸로 홍에 밀려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후보의 여론전도 주춤했다가 다시 상승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현장에 있으면 그런 분위기들이 느껴지는데, 바로 지금 그러한 양 후보의 분위기가 충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2일동안 조직 결집과 외연을 더 확장할 수있는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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