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 확진 올들어 최고치 경신 "주말이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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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코로나 확진 올들어 최고치 경신 "주말이 더 걱정"
  • 이성현
  • 승인 2021.09.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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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로 인한 감염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5일 동안의  연휴가 끝난 뒤 실시된 코로나 19 검사에서 대구시의 감염자는 9월 일평균(44명)의 3배를 넘어섰다. 

대구시와 질병관리청이 밝힌 24일(0시 기준) 확진자수는 128명으로 지난 8월 5일 121명에 이어 올 들어 가장 많은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수도권의 거센 확산세 속에서도 9월 일평균 확진자 발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 

코로나 19 일일브리핑하는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코로나 19 일일브리핑하는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그러나, 연휴를 포함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60.1명으로 뛰었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 하루에만 서구와 달성군에서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 모두 128명이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지역 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확진자수는 25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주말 효과까지 더해 질 것이란 우려 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일 확진 128명, 주말 이후가 더 걱정 

대구시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28명이며, 이제까지 누적 확진자는 1만4천815명으로 늘었다. 

이날 감염된 128명은 서구와 달성군 소재 유흥시설에서 55명이 발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두 시설 모두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알려져 있다. 첫 확진자는 명절 전후 기간 결혼식, 생일파티 등 친인척, 지인 모임을 통한 밀접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확진자 대다수가 20~30대로 증상이 경미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있다. 대구시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외국인의 입소안내 및 증상 문진을 돕기 위해 베트남어 전문 통역 직원 1명을 경주생활치료센터에 파견했다. 이외에도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의 통역지원과 모니터링을 위해 건강가족다문화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민 통역풀을 24시간 유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는 확진자 발생 후 노출 장소에 대한 현장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시설 2개소를 즉시 폐문 조치하는 한편, 이용자에게는 검사 안내 재난 문자와 함께 밀접접촉자 120명에 대해서는 검사 및 자가격리를 시행했다.

대구시는 이 외에도 이제까지의 이 곳 확진자의 88%가 베트남 국적을 소지하고 있는데다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점을 감안해 22일부터 달성군 거주 베트남 국적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독려해 이제까지 외국인 530명 정도가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시는 주한베트남대사관과 공조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커뮤니티 대표자들을 통해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검사를 독려하는 한편,  산업단지 등 베트남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에게도 오는 26일까지 근로자가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이 된 경우에 출근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유흥시설에 대해 관·경 특별합동점검 등 집중 점검을 실시하겠다고도 밝혔다. 서구 북부정류장, 달서구 성서공단, 달성군 논공공단 등에 소재한 44개소의 베트남인 전용 유흥시설 밀집지역에서는 23일부터 이틀동안 특별합동 점검이 실시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 72개소와 외국인이 자주 찾는 식당·카페 90개소에 대해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외국인 식료품 판매업소 52개소에 대해서도 종사자 선제적 PCR검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대구시는  대구시 내 목욕장 전체에 대해 수시 모니터링 및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목욕협회와 긴밀히 협조해 목욕장에 대한 자율적인 방역수칙 준수 및 종사자 PCR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갈 방침이다.

 

채홍호 부시장은  “대다수의 시민들께서는 가족과 이웃, 직장동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 착용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일상 회복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며 “일부 소수의 시민들께서 설마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틈새를 제공하고, 우리의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감염이라는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는 방역 수칙 위반사항 확인 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엄정하게 적용하여 극히 일부의 일탈과 위반행위로 인해 방역의 부담을 공동체 전체가 짊어지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북도에서는 국내감염 45명, 해외유입 1명 등 46명이 이날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동안 경북에서는 215명(해외유입 제외)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 수치는 주간 일일평균 30.7명,으로 경북에서는 현재 2천558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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